내가 졸업한 이대부속중학교는 추억이 많은 곳이다. 좋은 기억뿐 아니라 힘들었던 기억도! 지금과 달리 내성적인 성격에 수송초등학교에서 10여명만 배정되어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도 없어 낯설었다. 학교는 남녀 합반으로 자유롭게 공부하던 사립 학교였다. 당시에는 획기적으로 사복을 입었던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수업 방식도 지금 학교에서도 진행되는 배움중심 수업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전에는 좀 부유한 아이들이 지원해서 간 거 같은데 나는 그냥 추첨으로 갔었다. 좋은 학교였지만 ... 그러나 나는 학교에서 많이 힘들기도 했었다. 동생이 네 명이나 되는 큰 딸이던 나. 친구들과 다른 부족한 점이 많았다. 피아노를 배우지 못했던 나와는 달리 음악이 생활이었던 친구들. 친구들은 마이마이라는 카세트 테이프로 팝송을 즐겨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