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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송이가 말해주는 것

울 강아지 송이가 우리집에 온 지 8년째. 심장에 구멍이 나서 한 달 정도 못 산다는데.... 아직은 밥도 잘 먹고 잠도 자고 똥도 잘 싼다. 생각해보면 강아지가 예쁜 것은 평범한 일상을 잘하는 것이다. 사람보고 밥 잘 먹고 똥 잘 싼다고 훌륭하다고 하지 않는다. 며느리가 마음이 약해서 강아지 죽는 것을 보면 좋지 않을 거 같아 우리 집에 놓고 가라고 했는데 그냥 데리고 있겠단다. 대전 친정까지 데리고 갔다가 오늘은 출근이라 병원으로 가고 아들이 강아지를 데리고 집에 왔다. 기운 없이 엎드려 있는 강아지, 송이. 그래도 닭고기를 조금 구워주었더니 잘 먹는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수다방 2024.02.12

설날

청룡해 설날이다. 아모레 다니는 큰조카가 올 6월까지는 중국 공장에서 근무하고 어제 왔던 시누네 부부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관계로 설날 당일은 오히려 조금 썰렁해진 느낌. 둘째 조카네 식구들과 어머님과 함께 차례를 지냈다. 어제 울 강아지 송이가 많이 아파서 오후에 병원에서 4시간여를 보냈더니 아침 컨디션이 좋지 않다. 심장 판막에 구멍이 나서 피가 흘러나와서 고여있는 상태란다. 한달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의사의 진단이 나왔다. 며느리는 울어서 눈이 부었다. 아침 일찍 시골에 가니 형님이 음식을 다 차려놓으셔서 차례지내고 산소까지 가서 술 한잔 올리고 나도 아직 시간이 길다. 형님네 집에서 차 한 잔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죽음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탄생에서 죽음까지 이어지는 길. 그 ..

가족이야기 2024.02.10

설날 연휴 첫날

연휴 첫날이라는 것이 무감각하다. 교과서 교사용 지도서 총론을 쓰는 일에 끙끙거리고 퇴직앞두고 회식. 미자연 연구소 문제 등등으로 바쁘게 지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2월이 벌써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아들부부와 아침 식사를 먹고 화성 시댁으로 고고~ 함께 음식을 만들고 설날을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남들은 시댁이 엄청 불편하다고 하는데 나는 시댁이 편하다. 95세 나이에도 아직 정정하게 농사도 지으시고 차례 음식도 만드시는 어머님. 그리고 그 어머님을 모시고 사시는 착한 우리 형님. 참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농사지으신 팥으로 부꾸미 속을 만드시는 어머님을 본다. 평생을 농사만 지으면서 일만 하신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땅이 주는 고마움이 그대로 전해진다. 녹두빈대떡을 만들고 부꾸미 만들어 맛난 ..

가족이야기 2024.02.09

네이버 견학

미자연에서 네이버 견학을 하기로 하였다. 30명 견학 계획이었는데 처음에는 17명도 안되어 신과수연구회 샘들에게 공지하였었다. 그런데 막판에 또 신청자가 늘어 37명의 명단을 보냈었다. 5명이 노쇼가 있으시고 32명이 참석하셨다. 네이버 본사 1층 로비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데.. 우선 견학오신 분들이 나를 찾을 수 있게 카톡방에 내 얼굴을 올리고.... 안내팀장님께서 보안카드를 나누어주셔서 건물로 입장~ 네이버 견학은 2시부터 4시까지 이어졌다. 1시간은 네이버 본사 투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였다. 세 팀으로 나누어 견학 시작~ 네이버 1784의 의미부터 설명하는 것으로.. 1784는 번지수이기도 하고 산업혁명이 시작한 의미가 있어 4차혁명의 주동력원이 되는 네이버라는 의미도 있단다. 건물 내에 병원 및 ..

학교&교과서 2024.02.07

신과수 연구회 인수인계 모임

오늘은 신과수연구회 인수인계겸 임원진들과의 만남이 있는 날이다. 김정식 회장님. 이경희, 조미형 부회장님. 고문 역할을 해주시는 문미자 수석님. 총무: 권은실, 박혜진, 한유송 2023년까지의 김석원 총무님. 이미현 수원회장(2024년은 한유송), 배혜연 용인회장, 허현희 평택회장, 최미진 화성오산회장, 김남희 성남회장 그리고 사랑스런 총무보조 이채희샘.... 요즘 같이 바쁜 시간에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사실 어제 일정이 너무 많아 11시가 다 되어 일이 끝나 씻고 1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중간에 미자연 홈페이지 개조 때문에 가진 회의, 미자연 국장 사임(?)에 대한 원격대화, C수석님과의 대화 등등으로 채 2-3시간도 못 자고 깨곤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거 나 퇴임하는 ..

학교&교과서 2024.02.06

일상 즐기기

여전히 방학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지만 일정없이 집에서 보내고 있다. 아침에 남편이 구워준 고등어. 점심에는 포명천천에서 맛난 짜장면과 탕수육~ 그리고 저녁에는 씨레기 나물을 해먹는 시간. 교사용 지도서 쓰고 지루하면 적당히 낮잠도 자고 시간을 보낸다. 이런 것이 행복한 시간이라는 생각을 한다. 미자연 연구소일은 교장샘께서는 너무 죄송하지만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보냈다. 좀 더 생각해보고 선택했어야 하는데... 이사회까지 끝나고 총회를 앞두고 있는 지금. 어떻게 빠져나오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아직도 나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 그만해야지 여행가야지 생각하다가도 아직 내게는 시간이 많으니까 하는 생각도 한다 .ㅋ 생각해보면 감사한 일들이다.

수다방 2024.02.03

대장내시경 검사&피부과

나이들면서 여기저기 손 볼 때가 많아진다. 건강진단할 때 대장내시경 검사는 정말 괴롭다. 그래도 전에 용정이 나온 적이 있기에 안할 수가 없어서 하기로 하였다. 일주일 전부터 주의해야 할 음식은 왜 그리 많은지... 전날 아침 점심을 죽으로 때우고는 저녁부터 금식한 후, 약을 먹고 배설하기 시작한다. 속을 비워야 장검사를 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괴로운 것을 느낀다. 고생스런 과정을 거쳐 검사한 결과 2mm 정도의 작은 용정이 나왔다고 한다.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제거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세 끼를 욕심껏 먹던 사람이 한 끼 못 먹었다고 이렇게 기운이 없다니....ㅋㅋ 남편과 단팥죽을 먹으러 갔다. 아직 맛을 느끼지 못하지만 열심히 먹고..... 저녁에는 죽 안 먹고 오징어 국에 오뎅볶..

수다방 2024.01.30

영흥공원

월요일에 건강검진을 하기로 했다. 대장내시경 검사도 하기로 하였는데 이게 일이 정말 많다. 가리는 음식도 많았는데 일정이 많아 어려움도 많았다. 오늘은 아침 점심은 흰죽만 먹고 오후에는 금식이다. 약을 먹고 속을 다 비워낼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미자연 일도 아직은 모르는데 일이 많아보인다. ㅋ 남편이랑 집 앞 공원에 산책이나 가자 했다. 집 앞에 공원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마음내키면 무료로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함께 거닐 사람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수다방 2024.01.28

한가로운 바쁨

방학을 하고 매일매일이 바쁘게 지나간다. 1월27일 미자연 이사회를 위해 2023 운영결과보고서 및 2024운영계획서를 써야 했다. 그리고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부모운영분과 운영을 위해 일일이 통화를 해서 운영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말정산을 하러 학교 갔다가 교감선생님을 만나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파티때 통기타를 쳐주셨던 강준석선배님과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다. 마침 오늘이 칠순 생신이라 축하도 해드리고 싶어서였다. ㅎ 점심 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운영계획을 세워서 보내는 시간까지 하고 나니 하루가 다 간다. 그래. 이렇게 하루하루가 가는 것이지... ㅎㅎ

수다방 2024.01.26

연말정산 처리로 매원고 나들이

연말정산 처리를 하러 오랜만에 학교로 갔다. 생각해보니 2월19일에 퇴임식에 참여할 것이니 이제 학교에 갈 일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내 사무실, 내가 즐겨 찾던 정원 등 이제 내 것이 아닐 것이란 것이 믿기지 않는다. ㅎ 장혜숙 샘과 김윤정샘도 연말정산을 하러 학교에 나와서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친구 같은 친한샘들이다. 장샘도 올해 명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친구가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김윤정샘은 올해 명퇴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란 말 때문에 할 수 없이 명퇴를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신청한 사람 거의 다 명예퇴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단다. 진작 신청할 것을 아쉽다는 말을 하셨다. 점심 먹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집에 와서 커피를 같이 마셨다. 여유있게 수다 떨고 차 ..

수다방 202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