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서 출근하는 길이 아직 어둡다. 출근하는 길인 영흥공원을 가로질러 가면서 새벽을 만난다. 퇴직을 앞두면서 곳곳에 몰랐던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게 된다. 빨간불에 잠시 정차하는 길 곳곳에서 핸드폰 카메라를 켜게 된다. 학교 근처 삼성전자 앞에 또 정차. 환하게 비추는 달을 본다. 그동안은 과학실 안에서만 세상을 보았었다. 퇴직을 하면서 이제 과학실 너머의 세상을 함께 볼 것이다. 마침 퇴직을 하면서 바로 미래학교자치연구소 기획국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내가 볼 수 있는 세상을 좀 더 멀리 좀 더 넓게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설레게 된다. 1월5일 종업식겸 졸업식 오늘은 수업 후, 과학실 정리를 하고 청소를 했다. 40년간의 흔적이 이렇게 많던가? 책들을 버리고 버려도 또 엄청나게 많다. 내가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