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891

비오는 주말

며칠 평년보다 따뜻해서 일찍 봄이 쑥 들어왔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봄비가 하루종일 내리면서 쓸쓸한 느낌이 들게 한다. 아침에는 엄마와의 대화를 마치고(오지 말고 전화통화만을 원하시는 엄마랑 1시간 넘게 이야기 들어드리고) 피곤이 더해져서 한 숨 낮잠을 잤다. 점심은 남편이 미정국수집에서 국수 먹자는 제의에 국수 먹고 홈플러스로... 홈플러스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깜짝 놀랐다.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이 갈곳이 마트밖에 없어서 그런지도....ㅋㅋ 통닭도 세일을 해서 백숙용, 닭도리탕용, 그리고 치킨까지 잔뜩 샀다. 딸기, 4월에 있을 워크숍을 위한 간식도 잔뜩 사니 15만원이 후딱 넘어간다. 사온 치킨과 맥주 한 잔으로 남편과 치맥을 즐기며 지나가는 시간을 아쉬워한다. 어제 학교에서 수석교사실 때문..

수다방 2021.03.27

사람 만나기

작년에 고등학교로 이동후 많은 변화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거기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까지.... 올해는 좀 나으려나 했는데 여전히 많은 변화가 있기는 하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정년까지 한다고 해도 이제 3년이 남지 않았다. (2024년2월 정년) 내가 근무하는 수석교사실은 과학실의 준비실을 개조한 곳으로 햇빛 하나 들지 않는 창고같은 곳이다. 그러나 한적한 곳에 있기 때문에 일에 집중해서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과학교무실도 바로 옆이라 동료와의 시간도 적당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일이란 일 자체보다 함께 근무하는 사람에 의해 그 일의 즐거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개학후 정신없는 일주일이 지나고 또 월요일이 시작되었다. 다음주부터 과학의 ..

수다방 2021.03.09

2021년 첫수업

어제 입학식 후, 각종 오리엔테이션 및 대학입시 안내가 주로 되어 수업은 오늘 첫 수업이 되었다. 학생들이 들어오면서 손소독제를 사용하여 위생에 주의하도록 하고 교실 자리도 한 자리 건너 앉도록 번호표까지 다 붙여놓았다. 둘 사이에는 수능에서 썼던 가림판을 사용하여 막았다. 첫시간부터 과학부장님께서 수업참관을 하시겠다고 하셔서 수업 사진도 찍어주셨다. 수업안내 및 수업평가까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래포 형성을 위해 마술을 실시.....ㅎ

수다방 2021.03.03

만두만들기&개학준비

내일부터 개학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불안한 시간이다. 남편이 아들 여친온다고 해서 만두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못 해주고 보냈다. 아들이 다이어트 중이라 밀가루 음식이 안 좋을 듯 해서 더덕구이랑 명태조림 등 칼로리 덜 나가는 것으로 했었다. 오늘은 아들이 아들 여친과 여친네 집에 놀러가서 늦게 올 줄 알고 만두 만들기를 했다. 아들이 차 시간도 애매모호하고 내일 출근해야 해서 조금 일찍 집에 왔다. 여친네 집에서 보냈다는 떡도 함께... 떡집 한다는 여친네 집에서는 지난번에는 영양떡을 보내더니 이번에도 또 가래떡을 보냈다. 내일 학교 가지고 가려고 싸놓는다. 그래도 보낸 정성 생각해 두 가락씩 먹었다. ㅋ 맛난 음식 앞에서 다이어트는 물건너 갔다. ㅋ 돼지고기, 양파, 두부를 갈아서 김장김치와 함께 속을 만..

수다방 2021.03.01

감사한 소소한 일상

집콕 시대 이후에는 전원주택이든 어디든 잠깐 외출을 하고 오면 피곤이 온몸을 스며든다. 낮잠 한 번 자고 났더니 후딱 반나절이 지난다. 밥 해먹기도 귀찮아 국수집에서 국수 한그릇으로 점심을 때웠다. ㅋ 개학을 앞두고 두려움이 많이 앞선다. 저녁에는 아들과 아들여친이 온다고 해서 명태조림과 시금치 국, 더덕 조림을 했다. 야채를 먹어야 하는(다이어트중이라) 아들을 위해 간단한 샐러드도 마련했다. ㅎ 맛나게 밥먹고 냉동실에 있던 옥수수를 삶아먹었다. 지난 여름의 단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맛나게 먹었다. 아들이 지난달에 서울 변호사협회 이사가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다. 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필요한 인물이 되고 있다는 소식은 행복한 일이다.

수다방 2021.03.01

뒤늦은 생일 잔치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던 연수 일정으로 넉다운되었었다. 토요일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 엄마집에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오지 말라고 하신다. 남편과 점심을 가볍게 사먹으려고 나갔다가 남편이 아웃백의 스테이크가 당기나 보다. 아웃백 홈페이지에서 생일쿠폰과 와인쿠폰을 출력하여 먹으러 갔다. 갓 구운 빵도 무한대로 주고 버섯 스프, 음료, 550g의 스테이크까지 잔득 먹고 와인과 음료, 커피까지 잔뜩 마시고 나서 계산을 해보니 34000원. 거기다 빵도 잔뜩 포장해주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에 또 가야 하겠다. ㅎ 오후에 아들과 여친이 생일축하하러 오겠다고 했다. 또 박터진 흥부네 가서 맛난 밥 먹으러 갔다. 아이들이 이쁜 얼굴을 보여주는 시간이 많아지니 참 좋다. 감사한 일이다. 저녁에는 아들과 여..

수다방 2021.02.20

만두 만들기2&오큘러스 체험

오늘은 아들 여친이 대전집으로 가서 아들이 혼자 집에 왔다. 같이 오는 것인 줄 알고 다른 반찬을 줄까 하다가 지난번에 남긴 만두 속을 이용하여 만두를 만들었다. 새로 산 찜기에 만두를 삶았더니 만두가 또 다른 맛이다. 평소 먹는 양의 두 배 정도 양을 먹게 되어 또 살 찔 것을 염려하고 있는 나. ㅋㅋ 지난번에 김정식 수석님 홈피에서 본 종이컵으로 텐서그래피 구조 만들기도 해보고 오큘러스 퀘스트2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남편이 밀가루로 만두피를 만들면 그 피에 만두 속을 넣어 만두를 만든다. 남편이 특별히 도토리묵도 만들었다. 시어머님이 따서 말린 도토리를 가루로 만든 묵. 정말 맛나다. 종이컵으로 만드는 텐서그리티 구조가 잘 될까 싶었는데 얼기설기 대강 연결해보았는데도 종이컵이 뜨는 것처럼 보이게 ..

수다방 2021.01.31

떢복이 타임

집콕이 길어지는 요즘. 하루에 3끼니를 매일 요리하고 산다는 것이 지루해진다. 집에서 있으니 전혀 운동도 안하다보니 몸도 무겁다. 남편이 왠일로 떡볶이를 먹자고 했다. 홈플러스 안에 있는 즉석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는 짜서 덜 맛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옛날 생각이 나고 기분은 좋았다. 납작만두도 시켰는데 만두피에 야채를 싸먹는 형식이었다. 생각해보면 남편이 있어 매일 긴 시간(?)을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수다방 2021.01.23

동치미 담그기

올해는 김치가 참 맛나게 되어 입맛을 돋군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먹는 양도 많아 동치미를 담갔는데 정말 맛났다. 겨울 동치미는 씹을 때 아삭거리는 소리와 함께 식감이 너무 좋다. 마침 방학이라 시간도 나서 동치미를 담그어 보기로 하였다. 우선 남편과 시장과 마트에 가서 무우를 비롯한 재료를 샀다. 무우 6개를 소금 한 대접을 반을 먼저 무에 넣어 절인 상태를 5시간 유지한 후, 절인 무에 배랑 사과를 넣고 생강, 마늘, 쪽파, 대파, 양파, 뉴스가 한스푼, 물 5L를 넣었다. 5일 후면 잘 익어져서 맛나게 먹을 수 있으리라.... 마트 가는 길에 짜장면을 5주년 기념으로 2900원에 판단다. 시장에서 순대랑 오뎅 등의 간식만 먹었던 터라 맛나게 먹어주었다. 남편과 맛난 거 사먹으러 다..

수다방 2021.01.19